2014년 고등과학원 주최로 열린 Pyeong-chang Summer Institute 중 전건상 교수님이 “원자물리학은 원자를 배우고 핵물리학은 핵을 배우지만 전산물리학은 전산이 아니라 물리를 배우는 것”이라고 한 적이 있다. 컴퓨터와 같이 고지식한 친구에게 물리를 가르쳐주다보면 결국 본인이 배우게 된다는 이치이다. Numerical Recipes에 언급된 Hamming의 모토, “계산의 목적은 통찰이지 숫자가 아니다”라는 말도 생각해볼 만하다.
우리가 다루는 양을 길이, 무게, 시간 등의 물리량이라고 해석하지만 결국 컴퓨터 안에서는 무차원의 숫자이다. 따라서 우리가 다루는 방정식은 차원분석을 거쳐 무차원화된 것들이어야 한다.
이하의 내용은 전건상 교수님의 강의에 바탕한 것이다.